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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ologue

Merry-go-round

 

 

 

 

 

 

 

 

 

 

 

 

살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예기치 않은 순간들.

 

 

 

지난 달은 하루 하루가 너무 힘겨워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다.  

 

그 어느 날보다 조용하고 평범하게 흘려 보낸 나의 스물 여덟번째 생일과,

 

세진의 열 두번째 기일과 정아언니의 세 번째 기일.

 

또, 크리스마스 이브엔 국민학교 때 부터 가깝게 지냈던 언니가 출산 후 네 시간 만에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아팠던 순간들이 과거가 되어 흘러간다.

 

회전목마처럼 돌고 돌아가는 인생의 어느 한 자락에서

 

그렇게 흐르는 시간들을, 나는 꾸역꾸역 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