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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ge Of Our Life

하늘정원(The Garden of Heaven, 2003)


 

 

  

 

"누군가 당신의 뒷모습을 멀어질 때까지 바라보면

그것은 당신이 옆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거예요."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흔한 천원짜리 복권도 한 번 당첨된 적이 없었는데 죽음은 어쩌면 그렇게 쉽게 찾아왔을까요.

희망조차 꿈꿀 수 없어 눈물도 말랐을 때, 세상의 끝에서 당신을 만났습니다.

처음 만난 순간, 당신은 나의 아픔을 보았고 처음 만난 순간, 나는 당신의 외로움을 보았습니다.

잠시동안이나마 당신은 내게 휴식같은 벤치가 되어주었습니다.

옥탑방으로 돌아가는 쓸쓸한 귀가길 가로등이 되어주었습니다.

밤새도록 붙들고 수다 떨 사람

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줄 누군가 그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엔 두 가지 슬픔이 있다고 말했죠.

떠나는 사람의 슬픔

남겨진 사람의 슬픔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사랑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