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llage Of Our Life

연애소설 (Lover's concerto, 2002)


처음엔 말이야.
시간이 흐른다는게,
나한텐 그 애들이 생각나는게
하루에 백번에서 아흔 아홉번, 다시 아흔 여덟번, 아흔 일곱번...
그러다가 자꾸 숫자를 잊어버리게 되다가,
갑자기 머리 색깔이
검정색이 였는지 갈색이었는지 잘 생각이 안나서_
내가 정말 좋아하기는 했던걸까? 우리가 정말 만나기는 했었던 걸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였어.


어쩌면 사랑이란 잃었던 시력을 찾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별이 가혹한 이유도 세상이 다시 밋밋했던 옛날로 돌아가기 때문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