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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ge Of Our Life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왜 눈만 시뻘겋게 칠하고 다녀?

- 친절해보일까봐.


너 가졌을 때가 생각 나, 제니. 배가 불러오니까 지갑이 불룩해진 것처럼 기분이 좋았는데...
하지만 니가 돌도 되기 전에 엄만 감옥에 가야했기 때문에 널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
너는 아무한테나 웃어주는 헤픈 아이라서 어느
집에 가든지 모두 너를 사랑할 수밖에 없단 걸 엄만 알고 있었어. 이제 이
 사람하고 볼 일이 끝나면 널 다시 호주로 보내려고 해.

엄마의 죄는 너무 크고 너무 깊어서 너처럼 사랑스러운 딸을 가질 자격이 없거든. 넌 아무 죄도 없는데, 니가 엄마 없이 자라게 해서... 근데 그것까지도 내가 받아야 될 벌이야.
잘 들어줘.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속죄를 해야 되는 거야.  '속죄' 알아? atonement. 그래, 어토운먼트를 하는 거야. 큰 죄를 지었으면 크게, 작은 죄를 지었으면 작게, 알았지? 



두부처럼 하얗게 살라고, 다시는 죄 짓지 말란 뜻으로 먹는 겁니다.


- 너나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