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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me 12월 19일 , 내가 태어난 날 _ 늦었지만 축하해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며. 더보기
겨울,불빛 모두가 잠든 그 시간, 혼자서 화려한 불빛 속을 걷고 있자니 왠지 서글펐어요. 세상은 온통 환하게 빛이 나는데 나만 어둠 속에서 헤매이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하나 두울 셋, 세고 눈을 뜨면 내 인생도 반짝 반짝 빛이 났으면 좋겠어요. 더보기
어느 가을 _ 안국역 부근 고시원에서 보름정도 지낼 때 _ 1평짜리 고시원이 얼마나 갑갑했는지 방 안에 있으면 꼭 관 안에 누워있는 것 같아서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갔다. 삭막하기만 했던 생활 속에서 그나마 내가 평안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아름다운 곳들 덕분. 그렇게 몇 시간을 보물찾기를 하듯 구석구석 돌고나면 지쳐서 외로울 새도 없이 잠이 들곤했다. 이제 해마다 가을이 되면 생각 날 것 같아. 더보기
스무살의 봄 따스한 공기를 머금은 바람과 눈부신 햇살이 그 해의 봄을 생각나게한다. 너무나 찬란해서 가슴이 아팠던 스무살의 봄 더보기
봄 마실가는 냐옹 냐옹아, 봄 마실가냐옹? 더보기
꼬마 작품 전시회에서 만난 귀여운 꼬마. 유치원 제일의 말썽꾸러기라며 원장선생님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던데. 에이 _ 예쁘기만 하더라. 이런 아들 있었으면 좋겠다고 잠깐 생각할 정도였다니까. 더보기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는 말을 믿나요? 늘 스치기만 했던 당신과 나였는데 _ 3년 전의 그 날이 항상 무거운 짐이 되어 가슴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믿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은 없습니다.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군요. 飛 더보기
fly 하늘만 바라보면 눈물이 나던 때가 있었다. 그 끝없는 푸르름 속에서 난 지독한 상실감을 느껴야만 했다. 사춘기... 그것이 정답이었지만 내 또래 그 누구도 그 정답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애는 파란 하늘로 날아가고 싶어했나 보다. 끝없이 추락할 걸 알면서도 달로 날아가려고 했나보다. 모든 걸 말하고 싶어하면서도 너무나도 비밀이 많은 그 시절. 그 비밀의 무게가 무거워서 그 애는 추락해버렸 는지도 모른다. 아침 지역뉴스에서 흘러나오는 그 애의 자살소식을 들으면서 묵묵히 먹고 있던 아침밥을 마저 입으로 몰아넣던 17세의 나. 그 이후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지 못한 건 그저 가증스러운 일말의 양심일 뿐일지도. 더보기
moon 달빛은 은은하고 잔잔하며 눈부시지 않아서 누구나 정면으로 달을 바라볼 수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달의 앞면이다. 달은 모든 어두운 것들은 등 뒤에 숨기고 있다. 달의 뒷면을 보려고 하면 할수록 달은 더더욱 노여운 차가운 빛을 낸다. 그리고 두려운 나머지 비수로 당신을 찔러버릴지도 모른다. 더보기
이별기념일 '우리 이제 정말 끝난거야?' '응.' '일말의 희망도 없는거니?' '미안해.' 이런 말들을 주고받으려고 네 시간을 거쳐 서울로 간 건 아니였다. 우리가 끝났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새벽, H의 보고싶다는 전화 한 통에 마지막으로 그와 잘해보고싶어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날이 밝자마자 티켓을 끊었다.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나에게 잘해 줄 자신도 없고 줄 것도 없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는 내가 안괜찮아.라며 나를 밀어냈다. 그는 시종일관 냉정하게 나를 대했고 마지막으로 '너에게 지쳤다.'라는 그 말에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려 그렇게 한 시간도 채 견디지 못하고 곧장 다시 돌아왔다.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사랑했던, 나에게 사랑을 주었던 그 사람인가 싶을만큼 차갑고 또 차가워 혼란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