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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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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두 살이 되었다. 만으로 아무리 접어 봐도 마흔. 완연한 사십대의 여자가 되고 말았네.스물 다섯이 되면 죽어 버리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불안정한 십대와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도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삶을 살았다.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흘러다니다가 그나마 내 삶을 안정적인 것처럼 보여지게 포장해 주었던 공무원 생활도 결국은 접었다. 안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이리저리 흔들리는 삶.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 있고, 울고, 때론 웃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렇게 여전히 이 곳에 남아 있다.
내 고양이의 작은 온기에 기대어, 조금은 불행하게, 조금은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