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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ologue

오리온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아르테미스라는 여신이 등장한다. 처녀의 수호자이자
순결의 상징이며 수렵의 여신이자 달의 여신.
그녀에게는 딱 한번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었다.
그 상대는 거인족 사냥꾼 오리온_

그러나 그녀의 쌍둥이 오빠인 태양의 신 아폴론의 계략으로 바다위에서 머리만 내어 놓고 있던 오리
온을 그녀는 직접 활로 쏴 죽이게 된다.


* * *

너무나 추웠던 겨울 밤 _
맞는 것이 싫어 맨발로 거리를 뛰쳐 나온 아이의 유일한 놀이는 별자리 찾기였다. 
얼룩덜룩 달마시안처럼 변해버린 몸뚱이를 구긴 채 피범벅이 된 발을 감싸안고 그렇게 밤새도록 계속되었던 슬픈 놀이. 


이제는 아무것도 아니었었지,
그런날도 있었지 _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