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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ologue

흔들리는.



그 사람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아니면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너무 고통스러워 죽고싶어도 죽지도 못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난생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이토록 못된 사람이었었나 싶을 만큼 잔인한 상상을 하면서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래도 한 때나마 사랑했던 우리였는데. 사람이 사람을 이토록 미워할 수도 있다니 왠지 서글퍼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