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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검푸른 바닷물을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자면 마치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더보기
미련한 여자 자다가 번득 눈이 떠졌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한 시, 해가 뜰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고 그동안 무얼하며 시간을 보내야할지 막막할 때, 그때가 가장 외롭다고 _ 언젠가 그녀가 했던 말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오롯이 혼자가 되는 새벽, 참 적요하다. 그녀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어 눈 언저리가 지끈해온다. 간 밤, 비탈길에 서 있던 '우리'들을 정리하고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딱딱한 바닥에 한참을 공그리고 누웠다. 더 이상 울 힘 조차도 남아있지 않은 나라는 여자, 당신들에게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사랑이 결여된 섹스까지 참아 낼 만큼 쿨한, 혹은 헤픈 여자로 보여졌었던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일 그런 여자...적당히 갖고 놀다가 지겨워지면 버려도 질척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그렇다고 당신들을 탓하는 것은 .. 더보기
벚꽃 요즘 벚꽃이 그리워. 한꺼번에 떨어지는 벚꽃이 유난히 슬픈 것 같으면서도 왠지 그래야만 아름다운게 벚꽃이니까. 눈발이 나리는 광경을 지켜보며 새하얀 벚꽃이 보고 싶어졌어. 더보기
Rainy day 비가와서 같이 운 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함께 푹 젖어버릴정도로 비가 좀 더 왔으면 좋겠다. 더보기
악어고기 악어고기 한 접시 함께 하실래요? 더보기
흔들리는. 그 사람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아니면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너무 고통스러워 죽고싶어도 죽지도 못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난생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이토록 못된 사람이었었나 싶을 만큼 잔인한 상상을 하면서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래도 한 때나마 사랑했던 우리였는데. 사람이 사람을 이토록 미워할 수도 있다니 왠지 서글퍼 진다. 더보기
파스텔 바다 하늘과 바다 빛이 얼마나 고왔는지 눈으로 보이는 것들을 고스란이 담아내고 싶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십 분의 일, 아니 만 분의 일도 담을 수 없어서 애꿎은 내 똑딱이 카메라만 원망했던 _ 그 날의 바다. 더보기
봄이 오려나,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봄만 되면 지독한 우울감에 사로잡히면서도 나는 봄이 참 좋다. 더보기
Song of Luna - 자장가 자야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 큰일이야, 정말 _ 더보기
Blue 飛, 내 천번의 다짐도 네 한마디 말엔 물거품이 된다. 飛, 너의 그 하늘은 높고 무한해서 이 두팔로는 안을 수 없다. 어째서 난 날개도 없이 널 사랑해 버렸을까. 하늘도 아니면서. 더보기